“고객 맞춤형 주문제작 통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다”
<편집자 주>
해외로부터 로드셀 주문을 받으며 사업을 시작해 어느덧 경력 20년이 넘은 (주)다셀은 로드셀의 주문제작과 저가격화로 이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로드셀뿐만 아니라 토크센서, 인디케이터, 신호증폭기, 변위계, 푸시풀게이지 등의 아이템으로 국내외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에는 다축센서를 통해 로봇 산업 등 다양한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끊임없는 제품 개발과 함께 시장 변화를 빠르게 읽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주)다셀의 신형균 대표이사를 만나 근황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 문정희 기사(press3@engnews.co.r)
설립과 함께 대만/중국에 로드셀 수출한 (주)다셀, “시작부터 좋았다”
로드셀(Loadcell)은 힘이나 중량을 측정하는 센서로 가정에서부터 산업에 이르기까지 계량ㆍ계측 등의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신형균 대표이사는 1989년에 로드셀 전문제조 회사인 ‘다나로드셀’를 설립하고, 확장이전과 동시에 지금의 (주)다셀로 꾸준하게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과거 전자저울을 만드는 회사에서 로드셀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후,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탄생된 기술적 노하우를 가지고 국내현실에 맞는 저렴한 가격의 로드셀을 제작했다. 그리고 회사의 설립과 동시에 대만과 중국, 동남아시아로부터 주문을 받으며 로드셀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신형균 대표이사는 “대만이나 중국이 그 당시에 로드셀을 생산하지 못했다”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서 이 시장에서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찾아보고, 사업 아이템으로 괜찮은 것을 벤치마킹하며 영역을 넓혀나갔다”고 그간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후 (주)다셀은 토크센서, 다축센서, 인디케이터, 신호증폭기, 변위계, 푸시풀게이지 등의 아이템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현재는 국내뿐 아니라 러시아, 영국, 미국, 벨기에, 터키, 포르투갈, 모로코,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시리아 등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하여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다양한 제품군으로 무장한 (주)다셀의 로드셀과 토크센서
(주)다셀은 1998년에 국내 최초로 모터 및 엔진의 회전력을 측정하는 ‘토르크 메타(회전형, 비회전형, 접촉식, 비접촉식)’를 생산하는 등 남들보다 한발 앞선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개발한 로드셀은 전자저울용 로드셀부터 산업용 로드셀(압축용, 홀타입용, 인장용)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표준 로드셀 외에도 사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특수목적을 위한 맞춤형 로드셀과 50g의 힘을 측정하는 저용량부터 1,000톤의 힘을 측정하는 고용량의 로드셀 및 초소형, 초박형 등 다양한 모델의 제품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는 신 대표는, “이러한 로드셀은 제품에 따라 도면과 사양이 동사의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로드셀 뿐만 아니라 토크센서도 현재 (주)다셀의 높은 매출을 올리는 아이템 중의 하나다.
토크센서도 종류에 따라 특성이 다른데, 대표적으로 Strain Gage 방식을 사용해 브러쉬와 슬립링을 사용하는 접촉식과 트랜스포머 방식인 비접촉식이 있다. 접촉식은 안정적인 출력과 다양한 용량선정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비접촉식은 높은 PRM을 사용하는 환경에 적합한 센서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자동차의 모터, 엔진 클러치, 변속기, 브레이크 등의 테스트 장비와 볼트, 너트의 토크 체결장치, 전기 드라이브 성능 테스트, 산업용 로봇의 토크 테스트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다셀의 경쟁력은 ‘저가격화’와 ‘주문제작’에 있다
로드셀이 미국이나 일본에서 처음 제품으로 개발된 후, 한국에서 국산 로드셀로 개발된 것은 20년이 조금 넘는다. 따라서 (주)다셀은 국산 로드셀의 역사와 함께한 산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로드셀 개발에 힘써온 신형균 대표이사는 (주)다셀의 경쟁력을 크게 ‘저가격화’와 ‘주문제작’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동사의 로드셀 품질은 미국, 일본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고, 거기에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고가의 미국, 일본 제품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고, 품질력에서 중국이 따라오지 못하도록 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인지도를 어떻게 높였는지 설명했다.
또한 신 대표는 “또 하나의 경쟁력으로 제품의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고객이 기존 카탈로그 상의 제품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고객의 주문에 의해서 제작한다.”며, “고객의 요구사항을 만족시켜주는 주문제작 덕분에 지금까지 사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그 동안의 성장비결을 말했다.
(주)다셀의 로드셀 종류가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신형균 대표이사는 주문제작으로 지금까지 매일 로드셀 도면을 그리고 있다. 쉴 틈이 없지만 기운은 항상 넘친다는 그는 또 다른 아이템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축센서 통해 로봇산업 진출을 꿈꾸는 (주)다셀
(주)다셀은 2010년 2월에 ‘3축 로드셀’ 특허를 획득했다. 일반 로드셀은 한 쪽의 힘만을 측정할 때 사용되는데, 3축 로드셀은 양쪽의 힘과 또 한 방향, 즉, x, y, z축의 힘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세 방향의 힘과 세 방향의 토크를 동시에 측정 가능한 6축 로드셀까지 제품군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같은 다축센서는 현재 로봇 회사에 공급하고 있는 중이다.
신형균 대표이사는 “다축센서는 이족 로봇이 어떤 방향으로 힘을 받고 가하는지 감지해서 균형 있게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로봇산업에도 진출하고 싶지만, 아직은 연구 단계”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는 자동차 바퀴에 다축센서를 부착해서 주행할 때 여러 방향의 힘을 측정한 후 데이터를 통해 회전력을 측정하는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다셀은 앞으로 다축센서 등의 타깃 아이템을 개발, 다양한 고객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신형균 대표이사, “업그레이드된 제품, 완벽한 품질을 바탕으로 중국을 따돌릴 것”
어느 기업이든지 공격적인 영업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주)다셀은 공격적인 영업 없이도 입소문으로 판매량이 꾸준하게 이어졌고, 2010년에는 예상외의 선전을 거두기도 했다. 이는 제품의 품질력이 입증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주)다셀은 또한 로드셀은 물론 인디케이터, 토크미터의 품질 인증과 국내 ISO9001과 14001 등의 인증이 10개가 넘는데, 몇 년 전에는 까다로운 심사로 유명한 러시아에서도 전 품목의 인증을 받았다.
덕분에 러시아에 집중적으로 제품이 수출되고 있고, 동남아 시장도 꾸준히 커지고 있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동사를 찾는 곳이 많아졌으며, 제품에 대한 문의도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
이렇게 꾸준하게 성장하는 (주)다셀이지만 신형균 대표이사는 고민이 많다. 우리나라의 로드셀 선전으로 일본이 쉽게 로드셀 시장을 내놓았듯이 최근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 대표는, “중국산 제품과 비교할 수 없는 완벽한 품질을 바탕으로 또 다른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며, “직원들과 함께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다양하게 개발할 것이고, 기존의 제품을 더 업그레이드 시켜 좀 더 좋은 제품을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랫동안 동사의 제품을 사용한 고객을 위해서 기존의 제품을 유지시키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사후의 관리에도 철저히 신경을 쓸 것이다”라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앞으로 계속 전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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