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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인정한 ‘정한기업’

산업뉴스/기업탐방

by 여기에 2012. 9. 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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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캐스팅 금형 냉각기
‘쿨러’, 기술적 노하우로  불량 제로 실현!

 

<편집자 주>
정한기업은 국내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기업에 동사의 기본 제품인 ‘히트파이프’를 응용한 다이캐스팅 금형 냉각기 ‘쿨러’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대기업 공급제품에 대한 보안상의 문제로 제품 홍보를 할 수 없었다. 그렇게 20여년이 지난 지금 동사는 처음으로 그들 제품 쿨러의 홍보와 함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히트파이프와 함께 정한기업의 단독 브랜드로 개발한 열교환 자동환기 ‘그린블로’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2011년을 준비하고 있다.

취재 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생산제품 전산화 통해 품질, 가격, 납기 경쟁력 키운다

올바르고 정직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바를 정(正). 이 한자는 고객에 대한 정직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한기업의 사명(社名)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1980년대 일본에서 비철금속 접합기술을 전수받아 1992년 5월 대구에 정한기업을 설립한 한종석 대표는 초열전도체인 ‘히트파이프(Heatpipe)’, 다이캐스팅 금형 냉각기 ‘쿨러(Cooler)’, 열교환기 ‘그린블로(Greenblo)’를 개발하고 설립 초기부터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종석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대기업에 히트파이프를 납품한 이후, 우리 제품인 쿨러가 국내 자동차 업계 1, 2위인 대기업에 들어가게 되어 지금까지 순탄하게 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20년 동안의 굵직한 사업 이력을 공개했다. 제품에 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작한 한 대표는 회사 내 전산화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양질의 인력이 기업의 핵심 자산이라고 생각해 직원들이 전문지식을 배양할 수 있도록 기술과 관련한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생산제품 모든 분야가 전산화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품질향상 및 원가절감, 납기 등을 최적의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도와준다”며, “전산 작업이 잘 이루어지는 것은 전 직원이 한국폴리텍 대학에서 실시하는 교육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기술·교육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한기업은 최신장비 도입 및 공장의 작업환경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현재 40% 수준의 외주가공을 30% 이하로 낮추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등 다방면으로 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히트파이프, “고객이 원하는 모양 다 만들 수 있어”

사출금형 냉각용인 초열전도체 히트파이프는 일정 용기 속에서 기체의 흐름에 의한 원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용기 내부의 기체가 외부로 유출되면 열전도 성능이 완전히 소멸된다. 따라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접합된 부분이 열 또는 충격, 기타 외부 영향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강도 및 내구성이 특히 강하게 요구된다.
한종석 대표는 기술적인 부분 하나하나에 노력을 기울였고, 정한기업만의 히트파이프를 개발했다. 또한 이를 토대로 동사의 주력제품인 다이캐스팅 금형 냉각기 쿨러와 열교환 자동환기 그린블로를 탄생시켰다.
“어떤 모양으로도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히트파이프를 응용해 개발할 수 있는 제품은 무궁무진하다”는 한 대표는 예전 동사의 히트파이프가 통신 분야의 중계기에도 냉각 열교환기로 납품된 적이 있던 사례를 소개하며, “이제는 고객이 원하는 대로 대응을 해줘야 하는 시대다. 정한기업은 주문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고, 제품의 질적인 면에서도 만족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한기업의 히트파이프는 앞으로 LED 조명 분야 등 여러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정한기업의 ‘쿨러’, 제품의 내구성과 접합 기술력 모두 겸비

정한기업은 1996년부터 국내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기업과 1차 협력업체로 지금까지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정한기업의 히트파이프를 응용한 엔진 및 변속기용 다이캐스팅 금형 냉각에 사용하는 쿨러를 공급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사용하고 있는 쿨러의 90% 이상이 정한기업의 제품이다.
한종석 대표는 “우리의 제품이 금속접합 부분에서 다른 업체와는 다른 기술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특별한 화학적 결합으로 금속 간 이음새가 떨어지지 않아 오래 사용해도 용접된 부분이 파손되지 않는다”라고 제품의 특징을 설명했다. 다이캐스팅 금형 냉각을 위한 쿨러는 연결 부위마다 용접을 해야 한다. 하지만 쓰다보면 엔진의 엄청난 진동과 충격으로 용접된 부분이 갈라질 수 있고, 냉각누수 때문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제품의 내구성은 물론 용접에 대한 기술력이 뛰어나야 하는데, 정한기업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겸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불량을 검사하는 검수관에서 100% 통과한 이력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독보적인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정한기업의 쿨러는 업계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대기업에 납품되기 때문에 보안상의 문제로 지금까지 홍보를 할 수 없었던 것.
이에 한 대표는 “대기업으로 인해 동사의 쿨러가 있었다고 본다. 그만큼 끊임없이 기술력을 키울 수 있었고, 제품이 발전했기 때문에 기업의 경쟁력도 높아진 것 같다.”며, “최근에 규제가 완화되어 조금씩 홍보를 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에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국내 자동차 업계의 세계화에 발맞춰 자동차엔진 다이캐스팅 금형 또한 세계화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정한기업도 쿨러 신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미래형 시설농업 모델로 매력적인 열교환 자동환기 ‘그린블로’

최고의 버섯생육환경을 실현하는 열교환 자동환기 그린블로는 정한기업의 단독 브랜드로서 개발된 제품이다.
버섯재배사 안은 365일 내내 적정 온도와 습도가 유지돼야 하고, 공기도 생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환기를 자주 해줘야 하는데, 환기로 인해 실내의 온도가 변하게 되면 그 온도차만큼 에어컨이나 히터를 가동시켜야 한다. 하지만 그린블로는 열교환을 통해 외부공기(차가운 공기 또는 따뜻한 공기)가 기존 적정 온도로 맞춰져 내부에 유입되고, 이는 버섯에 갑작스런 열 충격을 완화시켜줌으로써 생육에 상당한 효과를 주게 된다.
한종석 대표는 “그린블로는 에너지 비용 절감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환기로 인한 버섯재배사 내외부 온도차이가 적어 갈반병 발생을 100% 차단하고, 내부 공기 흐름이 원활하여 버섯뿐만 아니라 하우스 내부에 있는 모든 생물의 생육에 큰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제품의 특징을 설명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2004년 당시, 열악한 농민들 자체 자금으로는 그린블로를 구매하기 어려워 제품 판매의 한계에 부딪히게 됐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특성화 사업 분야에 보조금활용제도를 이용하여 소수지역에 일부 공급했지만 동사의 대표 브랜드로 개발한 한 대표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린블로가 초기비용이 들더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땐 절약형 제품이다. 그리고 자동으로 공기와 CO₂의 적정량을 조절할 수가 있어 유리온실이나 하우스 안에서 품질 좋은 농작물을 기를 수 있다”는 한 대표는, “향후 농기계판매 전문가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래형 농업 모델로 시설농업이 각광받고 있고, 친환경 산업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그린블로가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는 획기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正)한기업의 정직과 신뢰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다

정한기업이 제품에 대한 홍보를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수요자의 구조적인 문제로 동사의 단독 제품인 그린블로의 판매도 어려웠지만 건실하게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한종석 대표는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존 고객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제품의 품질은 물론, 가격, 납기에서도 만족할 수 있도록 항상 신경을 썼고, 이런 부분이 입소문이 되어 자연스럽게 홍보가 됐다”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한기업은 2011년 쿨러의 매출이 20%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히트파이프에 대한 사업 다각화와 대표 브랜드인 그린블로의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앞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다짐했다.
또한 그는 “하나를 개발하면 그것을 모방한 제품이 또다시 등장하기 때문에 항상 남들보다 앞서가야 한다. 시장에 대해 미리 예측하고, 좀 더 발전된 모습과 더 나은 장래를 위해서 계속적으로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말했다.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한기업 한종석 대표의 뚝심 있는 도전이 앞으로 국내 제조업을 이끄는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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