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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납품 시작한 초경전문가 유성ENG

산업뉴스/기업탐방

by 여기에 2012. 9. 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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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산업성장과 함께
‘씰 디스펜스 노즐’로 ‘대박’쳤다


<편집자 주>
‘수입부품을 국산화하는데 전념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설립된 유성ENG는 초경, 세라믹을 소재로 하는 초정밀 기계부품 전문 제조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의 제품은 반도체, LCD, 휴대폰, 모터를 제조하는 공정 등에 적용되고 있는데, 최근엔 LCD 산업에 사용되는 씰 디스펜스 노즐제품을 대기업에 납품하기 시작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철저한 검사 후 출고를 원칙으로 해 고품질 초정밀 가공품을 공급하는 동사의 시스템이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이제는 세계시장을 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유성ENG를 본지에서 만나보았다.

 

 

수입제품의 국산화에 앞장서는 유성ENG, 그 이름을 기억하라!

유성ENG의 설립과정을 설명하던 류성복 대표는 다른 무엇보다 “수입제품을 국산화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라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러한 생각이 바탕이 되어 동사는 수많은 제품들을 직접 개발·생산해냈다.
이런 활동은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합리적인 가격대로 국내 산업발전에도 일조했다는 평이다.
“외산과는 다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더욱 전문성을 가져야 했다”는 그는 “용접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었던 기존 기술에서 벗어나 압입방식으로 만들어 초경성분을 지켜내는 차이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하나하나 손으로 확인하며 만드는 방법을 고수하고 있어 경쟁사에서는 대량생산에는 무리가 있다고 흠집을 잡으려 하지만,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만큼의 생산은 충분히 가능하기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동사의 입장이다.
최근엔 영업담당 직원도 영입해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동시에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다양한 인증서 획득 작업도 진행 중인데, 이들은 유성ENG 내부적으로도 자부심이 된다. 국산화를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개발을 해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초경전문가 유성ENG가 만드는 노즐… 외산의 품질을 뛰어넘다

초경, 세라믹 소재로 정밀, 초정밀 기계부품을 전문 제조하는 유성ENG가 지난 2006년 개발한 씰 디스펜스 노즐. 5년여가 지난 현재 동사의 이 제품은 국내 대기업은 물론 해외시장으로까지 진출하며 유성ENG의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LCD 산업과 동반성장한 씰 디스펜스 노즐은 외산 제품이 장악하다시피 했던 시장이었는데, 동사의 등장으로 시장의 새로운 판도를 구축한 것이다. 관련 산업의 계속되는 투자로 올해 역시 기대가 높은 상태다.
류성복 대표는 얼마 전 동사 제품의 품질이 확인된 특별한 사례 하나를 소개했다. 중국의 한 공장에 납품했던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연락을 받은 그는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한국으로 전달 받았는데, 그 제품을 본 순간 아쉬움과 함께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고장을 일으켰던 제품이 유성ENG의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제품이었기 때문이다. “고객사에서는 문제가 생기니 당연히 한국의 중소기업인 유성ENG 것이라 생각했다”는 부분에서 아쉬운 마음을 보인 류 대표는 “이번 사례를 통해 품질의 우수성을 알렸다고 생각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한국의 작은 기업 유성ENG가 세계의 씰 디스펜스 노즐 분야에서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음이 느껴진다.


칠전팔기(七顚八起)의 정신… 대기업으로의 납품 시작

현재 유성ENG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떠오른 씰 디스펜스 노즐은 LCD 산업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이 제품은 최근 대기업으로의 공급계약도 체결해 시장 확대의 기회도 잡았다. 류성복 대표는 ‘품질의 우수성’이 이러한 가져왔다고 굳게 믿고 있다. “비싸도 좋은 제품 사용하겠다는 고객을 몇 번이고 찾아가 샘플을 계속 제공했다”는 그는 “모든 조건이 기존 글로벌기업 제품에 맞춰져 있어 이를 교체해도 문제가 없도록 다양한 시도를 했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2년여의 시간이 흘러 결국 대기업에서 OK사인을 받아냈다.
“이제부터가 제대로 된 시작이다”라고 말하는 류 대표는 제품테스트 기간을 마치고 초슬림화된 신제품 공급 등을 앞두고 있다.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사장이 되는 소사장제로 운영되는 유성ENG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세계 최대시장 중국 사로잡은 유성ENG의 제품과 대응력

중국시장으로 나아가는 유성ENG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2001년부터 이 시장을 대비해 전시참가도 꾸준히 해오며 에이전트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어 가능성은 더욱 높다. 물론 초기에는 선입견 때문에 접근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동사의 장점인 빠르고 적극적인 대응력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유성ENG의 제품은 관계자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시장을 침투하기 시작했다. 전시장에서는 고객들은 물론 경쟁사의 담당자들도 몰려와 제품을 구경하기 일쑤였는데, 이런 행동에 대해 류성복 대표는 오픈마인드의 자세를 보여줬다. “앞선 기술이니 그들도 당연히 보고 배워야 하지 않겠나”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또 다른 의중도 숨어 있다. 최고의 기술력을 자부하는 동사의 기술력과 경쟁사의 판매·공급망을 윈-윈 했으면 하는 마음이 바로 그것이다. “경쟁사는 어차피 OEM을 주고 있는데, 그 역할을 유성ENG가 할 수 있다면 서로에게 좋은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미 품질만큼은 이들을 넘어섰음을 전하며, 이들에게 종속되지 않을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류 대표는 향후에는 인도시장까지 진출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고자 하는 목표도 이야기했다. 자동차부품을 개발 중인데, 최근 성장하는 인도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 자동차 연비와 추진력이 좋아지도록 만든 GDI 펌프의 핵심부품이 될 이 제품은 그동안 국산제품이 없어 값비싼 외산이 장악하고 있던 분야였다. “그들이 만들 수 있으면, 우리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는 류 대표는 “마음만 있다면 못 할 이유가 없다”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철저한 검사시스템 도입해 품질저하 문제 해결

씰 디스펜스 노즐을 전면에 내세워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유성ENG의 또 다른 경쟁력 요소는 합리적인 가격이다. 기존 외산 제품이 형성한 가격대의 60%만으로도 그들을 뛰어넘는 품질수준을 보여주는 동사 제품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매일매일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생산량에 맞추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수작업으로 일일이 생산하는 동사의 방법대로라면 대량주문을 통한 수작업에 무리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철저한 관리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검사·관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제품은 잘 못 만들 수도 있다. 그 다음 과정인 검사만 철저히 한다면 에러를 잡을 수 있어 품질에는 영향이 없다. 시간은 좀 걸릴 수 있겠지만 원인을 찾아 발전할 수 있다.”는 류 대표는 “품질만큼은 지켜간다”는 기본방침을 강하게 전달했다.

 

수출비중 올려 명실상부한 수출중심 기업으로 탄생하고파

아직까지 내수의 비중이 높은 유성ENG는 올해를 기점으로 수출비중을 역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업·마케팅도 강화했다. 지금까지 전담팀이 없었음에도 상당한 매출을 올렸던 동사에게 영업·마케팅 팀의 신설은 새로운 변화의 중심이 될 것이다. 특히나 올해부터는 대기업 납품도 예정되어 있어 숨 가쁜 일정이 예고되어 있다.
“좋은 제품을 갖고 있기에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었다”는 류성복 대표는 5년 전 준비했던 씰 디스펜스 노즐이 지금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처럼,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자동차부품 역시 5년 후에는 또 다른 돌풍의 주역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명실상부한 수출중심 기업으로 자리하고 싶다는 뜻도 덧붙였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작은 꿈 하나를 이야기했다. 소사장제로 운영되는 유성ENG의 대표를 직원 중 한 명에게 물려준 뒤 중국공장을 세워 한국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세계시장 진출의 새로운 발판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늘 남보다 한발 먼저 시작해 시장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유성ENG. 그들이 꿈꾸는 그 날이 멀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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