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철저한 오더메이드로 고객의 요구 읽은 양호산업

산업뉴스/기업탐방

by 여기에 2012. 9. 18. 15:52

본문

절단기를 비롯한 소형 고정밀기기 시장을 책임진다


<편집자 주>
초기 산업화를 지배했던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가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뀌는 것이 산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산업계는 이제 또 다른 패러다임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정밀, 고품질로의 움직임이 그것이다. ‘웬만큼, 어느 정도…’라는 단어는 자취를 감춰버렸다. 이제 고정밀, 고품질을 먼저 구현해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런 의미에서 절단기 등의 소형 고정밀기기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양호산업의 움직임은 업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본격적인 시장 확대 준비에 나선 그들을 찾아가보았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더 완벽한 마무리를 원한다면 ‘양호산업’을 찾으세요!

‘아하! 좋구나!’라는 감탄사에서 따왔다는 이름인 ‘양호산업’의 제품브랜드 「아하툴(AHA TOOL)」 제품이 소형 산업용 절단, 면취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동종업계에 비해 뒤늦게 진출한 양호산업의 제품들은 특히 더 완벽한 마무리를 원하는 고객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이들을 위해 개발했다는 아하툴은 기존 제품에 비해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정교함과 적은 소음, 내구성, 다용도라는 다양한 특징으로 가격대비 효용성을 상당히 높였다는 평이다.
“전문가는 물론 취미용 DIY 등으로 목공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고, 그 수준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를 만족시킬만한 제대로 된 제품이 없어서 안타까웠다”는 양호산업의 이명수 대표는 “제대로 된 공구로 제대로 만들어야 진짜 제품이 나온다”며 아하툴이 관련 산업의 수준을 높일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가 갖는 자신감의 배경은 역시 제품이다. 후발주자라서 선도업체를 모방하면서도 기능 몇 가지를 더 업그레이드해 고객의 입맛을 딱 맞췄기 때문이다. 가장 큰 차이는 매우 쉽고 정교한 치수 조절이다. 기존 캠을 이용했던 것과 달리 원터치로 가능케 해 편리함을 준 것은 물론, 어떠한 라운드의 작업이든 엔드밀 등의 공구를 교체하며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다.
이게 끝이 아니다. 소형임에도 불구하고 10mm의 플라스틱 면취도 가능해졌다. 대형제품이 해왔던 일들을 소형제품인 아하툴이 대신하며 조용한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양호산업 기술력 눈여겨본 고객사의 권유로 산업용 고정밀기기 시장 진출

탁월한 기술력으로 눈길을 끄는 양호산업의 이력은 그들 제품처럼 색다르다. 이명수 대표는 고정밀기기를 개발하기 이전부터 창의성이 돋보이는 분야인 과학관, 박물관, 홍보관 등에서 움직이는 과학 전시물(로봇 포함) 등을 직접 개발 공급해왔다. 모든 제품들마다 아이디어를 더해 만들어졌던 전시물을 개발하며, 양산제품인 소형 고정밀기기도 새롭게 탄생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처음 시작은 기존 제품에 불편함을 느끼던 고객사의 요청이었다. 전용기계라 하지만 불편해보였고, 또 작업 후 완성도 역시 떨어졌던 제품을 보며 ‘나라면 더 잘 만들겠다’고 생각했던 이 대표에게 고객사의 의뢰가 있었고, 이 대표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렇게 완성된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100% 이상이었다.

 

철저한 오더메이드… 남과 다른 제품 원하는 고객 문의 이어져

앞서 언급했듯이 양호산업의 소형 산업기계 사업은 고객의 요청에 의한 개발에 의해 시작됐다. 이후 첫 번째 고객이라 할 수 있는 그 곳에서의 입소문으로 주문제작 의뢰가 이어졌고, 각기 다른 고객들의 주문사양에 맞춰 개발된 제품들은 이제 동사를 대표하는 모델들로 판매되고 있다. 덕분에 선발업체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다양한 제품군을 자랑하고 있기도 하다.
“경쟁사에 비하면 고가(高價)인 우리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라고 설명하는 이명수 대표. 그 단 하나의 이유는 여러 번 언급했던 ‘품질’이다. 기존 제품들이 갖고 있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 이를 해결한 것이 비결이었던 것이다.
“양호산업은 천만원대 이상의 기계에서 보여주는 품질이 소형 기계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으로의 확대도 기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껏 그랬듯이 조용히 이를 위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해 양산을 위한 정밀주조 등 외관에도 한껏 힘을 준 것이다. 더욱 완벽한 제품을 위해 업그레이드도 계속 되고 있다.

 

 

 

 

 

 

 

 

고품질 제품생산 환경 갖춘 양호산업, 이제 영업력을 더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선진화되어 갈수록 산업에서는 더욱 정교함을 원하게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이명수 대표는 “지금은 어느 정도 모양만 나와도 넘어갈 수 있겠지만,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양호산업이 공급하는 고정밀 기계를 필요로 하게 될 것”임을 확신했다.
그렇게 산업의 흐름을 읽고 준비하다보니 제품은 절단기를 시작으로 각치기, 샌더기, 탈포기, 면취기까지 취급하게 되어 양산 판매 가능한 제품군을 구성하게 됐다. 그런 동사가 이제 시장 확대를 위해 영업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팔린 양호산업의 대표 제품인 소형 절단기는 기업은 물론이고, 소목, 창문, 액세서리, DIY를 취급하는 일반인들에게까지 시장을 넓히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런데 기술력만큼은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이 대표는 의외의 부분에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관련된 부분이 많아 재밌고, 또 쉽게 개발을 완료했지만 기존 오더메이드(Order Made) 방식과 달리 산업기계 제품은 영업력인 큰 비중을 차지해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덕분에 현재 동사는 아하툴과 아자툴이라는 전문 쇼핑몰도 운영하며 고객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고품질 제품만 판매하는 ‘아자툴닷컴’으로 시장 확대 꾀해

양산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양호산업에게 인터넷 기반 환경은 최고의 무기가 되고 있다. 고정밀기기 분야로 본격 진출한지 3년이 갓 넘었지만 고객들의 개발의뢰가 이어지며 예상 외로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게 된 동사의 제품들을 고객에게 알릴 방법으로 쇼핑몰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고객들은 원하는 제품을 한 번에 찾아 볼 수 있게 되어 편리함이 더해졌다.
이렇게 준비된 ‘아자툴닷컴(www.azatool.com)’의 성장속도는 꽤 가파르다. 어느새 기존사업 매출의 30%까지 따라왔다. 지금의 추세라면 성장세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주는 아자툴닷컴에 대해 이 대표는 좀 더 큰 뜻을 품고 있다. 단순히 양호산업의 제품만을 판매하는 양호산업만의 쇼핑몰이 아닌 고품질 산업기계를 찾는 이들 모두의 보물섬이 되도록 키우겠다는 것이다. 품질만 확인된다면 타사 제품이라도 쇼핑몰을 통해 언제라도 소개하며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
한편, 이명수 대표는 또 하나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어느 정도 제품군이 갖춰진 지금이 홍보, 마케팅의 적기”라는 그는 “추후 브랜드 이름을 딴 아하산업이나 아하상사라는 소형 산업기계 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별도 기업을 설립하려고 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양호산업, 20대에 구입해 60대까지 사용하는 제품으로 남을 것

뜬금없는 말 같지만 2080이라는 치약제품은 ‘20대의 치아를 80대까지’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럼 2060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양호산업과 굳이 관련짓는다면 동사 쇼핑몰 ‘아자툴’의 대표상담전화(080-080-2060)의 번호 뒷자리라는 답을 찾을 수 있겠다. 사실 별 것 아닐 수 있는 이 숫자 하나에도 소형 고정밀기기에 대한 이명수 대표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 “20대에 양호산업의 제품을 처음 접한 고객이 60대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담담히 전하는 그는 무엇보다 자신의 제품에 대한 책임감만큼은 보통을 넘는 듯하다. 마치 장인의 마음과 같다. 그가 만든 제품이 오래도록 사용되기를 바라는 그 마음은 분명 동사의 기계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도 전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 장인(匠人)이 만든 기계로 만드는 제품도 분명 그 이상의 품질을 낼 것이다. 늦게 시작했지만 그 누구보다 열린 귀와 마음으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양호산업. 그들 제품을 접한 모든 이들이 ‘아하!’하고 깨닫게 될 그날을 기대해본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