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경쟁력 제고와
신사업 확장으로 올해에도 약동할 것!
<편집자 주>
처음 국내 도입 당시 생소하기만 했던 워터젯 커팅이 불과 몇 년 만에 산업인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특히 2008년을 기점으로 워터젯 붐이 일면서 이 분야와 관련된 기업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의 침체와 함께 워터젯 시장이 당분간 정체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구워터젯은 위기 속 기회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워터젯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 시장을 꾸준히 이끌고 있는 그들을 만나 동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TOPS社와의 인연에서 시작된 대구워터젯
2005년 창업된 대구워터젯은 연혁에 비해 이 분야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워터젯 가공에 대한 인식이 희박할 당시부터 기업을 설립해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산업군에서 필요로 하는 워터젯 가공을 위해 끊임없이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을 진행해 2009년에는 대구 성서공단에 500평 부지의 공장을 준공, 이제는 특수소재의 가공 분야에서는 동사의 인지도가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상태이다.
기업경영에 있어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이유진 대표는 계명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멘토로서 강의를 펼쳤을 때도 이러한 부분의 강조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의 대구워터젯이 있을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이 대표의 이러한 경영방침 형성에 일조했다.
대구워터젯이 워터젯 가공에 있어 탄탄한 브랜드를 쌓았지만 사실 이 대표는 워터젯과 무관한 분야를 전공했었다. 세라믹 소재 분야를 전공했던 그녀는 “자영업을 생각하고 있던 차에 워터젯 머신 제작 전문 기업 TOPS에서 워터젯을 국산화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당시 자금이 없었던 상태였는데도 TOPS 측에서 흔쾌히 워터젯을 제공했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의 동사가 존재하게 됐다”고 밝혔다. 초기 자금이 없었던 대구워터젯에 신용만으로 고가의 워터젯 장비를 공급한 것이다. 그녀는 “TOPS와 동사는 현재도 막역한 사이이며, 뿐만 아니라 대구워터젯을 믿어주는 모든 고객들과의 관계 역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경영 이념에 대해 설명했다.
“고객의 커팅 효율을 위한 컨설팅도 우리의 몫!”
워터젯은 여타의 커팅 방법으로 수행할 수 없는 소재들에 대한 가공이 가능하며, 워터젯 가공을 의뢰하는 기업들 역시 이러한 부분을 워터젯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절단을 위한 장비로 많이 사용되는 칼, 톱, 레이저 등은 타일이나 얇은 수지 종류의 재질을 절단함에 있어 열 발생 등의 문제로 재료에 변형을 가져오게 되는데, 워터젯은 소재의 변형을 가져오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재료를 좁고 길게 절단하면 대부분 휘거나 구부러지게 마련이지만, 워터젯은 이러한 휨과 구부러짐이 가장 적은 커팅 방식이다.
하지만 일부 소재의 경우 워터젯보다 타 커팅 방식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일 수 있다. 엄연히 소재에 따라 영역이 구분되어 있는 것이다.
동사는 이러한 부분에 있어 고객들에게 컨설턴트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워터젯 가공을 요구하는 고객들에게 소재에 대한 특성을 설명하고, 그들이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커팅을 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것이다. 이 대표는 “동사의 매출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엄연히 보다 유리한 커팅 방식이 존재한다면 고객들에게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해주고, 추천해준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설비투자와 개발 ‘국내 최초로 최대 사이즈 워터젯 도입’
대구워터젯이 처음 설립될 때까지만 해도 시장에서 워터젯 가공을 하는 기업들은 손에 꼽았으며 특히 지방에는 더욱 희소성이 높았다. 하지만 2008년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워터젯 가공 기업들이 증가했고, 대구워터젯은 시장을 선점한 기업으로서 새로운 워터젯 가공 기업들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동사는 국내 워터젯 가공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15000㎜×5000㎜ 사이즈의 유효절단범위를 지니는 워터젯 ‘SJA-50150’를 도입하기도 했다.
과거의 워터젯 가공은 오퍼레이터의 기술력이 제품의 품질을 좌우했다. 물의 압력, 연마재의 양, 커팅 속도 등을 오퍼레이터가 조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워터젯 기계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오퍼레이터의 역할 비중이 줄어들었고, 반대급부로 장비에 대한 투자가 워터젯 가공 기업의 경쟁력이 됐다.
이 대표는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의 품질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며 “SJA-50150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동사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장비와 함께 동사의 기술력이 빛을 발하는 부분은 또 있다. 오퍼레이터의 역할 비중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유리, 적층플라스틱, 타일 등 압력을 받았을 때 쉽게 깨지는 성질의 제품들은 여전히 고도의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다. 대구워터젯은 이러한 특수소재의 가공에 있어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
“특수소재는 수압 조절, 물을 쏘는 타이밍, 워터젯 프로그래밍 등이 달라서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설명한 이 대표는 “이를 컨트롤해 특수소재들을 손상시키지 않고 가공해내는 것은 동사가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 분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동사는 고압으로 물을 뿜었을 때 특수소재들이 깨지지 않게 가공하는 기술과 관련해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워터젯 가공에는 연마재, 노즐 등 다양한 소모품들이 필요하다. 동사는 이러한 부분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노즐 하나를 잘못 사용해 고가의 소재를 망치는 우를 범하지 않고, 아울러 가공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이에 이 대표는 “동사는 충분히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만을 사용하고 있다”며 “현재 가장 오랜 시간 시장에 노즐을 공급해온 업체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SJA-50150 동사의 워터젯 기술로 가공한유리 제품의 절단면
젊은 기업 대구워터젯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있다!
7년 째 기업을 꾸려오며 기업 초창기에 아르바이트를 했던 직원이 입사해 함께 기업을 이끌어나갈 정도로 유대관계가 돈독한 대구워터젯은 젊은 대표와 젊은 인력들로 인해 특유의 톡톡 튀는 개발력을 자랑한다.
“직원들이 젊어서인지 호기심이 왕성하다”며 웃음 짓는 이 대표는 “이런 방법, 저런 방법으로 커팅을 해보려는 시도들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직원들의 호기심에 대해 그녀 역시 최대한 간섭하지 않는다. 이러한 부분에서 오히려 기발한 커팅 방식이 개발된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워터젯에 필요한 고가의 펌프를 대체할 수 있는 특유의 방법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펌프가 없이 펌프의 역할을 하게 만들겠다는 아이디어. 이 역시 유연한 사고가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위기 속에서 약동하는 대구워터젯
최근 OLED 부분의 수주가 줄어든 가운데 대구워터젯은 조선 분야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대부분의 워터젯 가공 기업들이 침체를 예상할 때 오히려 동사는 보다 바쁜 2012년을 예상하며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우리를 알리는 데 주력하며 잠재수요를 위한 고객관리를 신경 쓰고 있고, 아울러 꾸준히 전시회에도 참가하고 있다”는 이 대표는 “뿐만 아니라 동사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그녀의 성장의 이면에는 직원들에 대한 복지가 깔려있다. 단기적으로 직원들의 해외여행을, 장기적으로는 직원들에게 집을 지어주고 싶다는 이 대표는 “비록 중소기업에 근무하지만 누구보다 즐겁게 근무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사장님 회사’가 아닌 ‘우리들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기업 경영 이념을 더욱 철저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워터젯 가공이 필요한 곳에 공장을 지어 전국적으로 뻗어나가겠다는 대구워터젯, 침체된 경기에도 불구하고 약동하는 동사의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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