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봇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자립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딛었다.
협회는 현재의 전유태 상근부회장이 취임한 이후 국내외 경기 부진으로 인해 로봇업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규사업 발굴 등으로 흑자 전환 및 2년 연속 흑자 기조 유지 등 격변 속의 조직 안정화를 도모했다.
특히 협회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산업계와 함께 업계의 주요 관심사였던 조달물품 내 로봇제품 우대를 위한 R마크 및 수출입코드 내 로봇제품 포함 등의 사안에 대해 성과를 거둠으로써 로봇산업계의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더불어 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표준개발협력기관(COSD)에 지정되는 등 다양한 희소식을 전해왔다.
이러한 활동 속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협회가 용산시대를 개막했다는 점이다. 협회 관계자는 “물리적인 측면에서 여의도보다는 사통팔달의 장소인 용산에 보금자리를 마련함에 따라 로봇계의 사랑방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그간 협회 사무실이 역대 몇 분의 회장사의 도움을 받아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운영되었으나, 이제는 미력이나마 협회 자체예산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 모두가 그간 로보월드를 비롯해 협회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준 임원사, 회원사 대표님들이 계셨기 때문이라 생각된다.”고 전했다.
사통팔달의 장소에 마련된 로봇업계 ‘사랑방’
한국로봇산업협회의 신용산 시대 개막은 사무실 이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선 만성적 적자 구조를 탈피하며 본격적으로 자생의 기반을 마련한 협회는 이번 이전을 기점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회원사 지원의 토대를 다지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더불어 확장된 규모와 교통의 요지에 위치해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협회가 둥지를 튼 사무실은 신용산역과 연결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자가용이 없어도 방문이 용이하다. 뿐만 아니라 협회 내부에 위치한 회의실은 30여 석 이상의 인사를 수용할 수 있다.
“사통팔달의 장소에 사랑방을 만들었다”는 협회 관계자의 말처럼, 입지적, 공간적 이점을 확보함으로써 협회사 및 로봇업계 인사들이 자유롭게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사랑방은 모든 문객들이 모여 서로 토의하는 자리로서, 통상적으로 이런 자리는 접근성이 좋은 곳에 생긴다. 금번 이전으로 협회는 로봇업계 인들이 마실 오듯 방문해 새로운 것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러한 공간을 협회가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상호 간의 소통이 가능하게 되고, 잠재적으로는 융합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로봇산업 발전을 전개할 수 있는 지원조직으로서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로봇업계와 함께걸음하는 협회될 것!”
금번 이전과 함께 갑오년을 준비하는 한국로봇산업협회의 다짐이 남다르다.
한국로봇산업협회 전유태 상근부회장은 “협회는 지난 6년간의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용산 시대를 개막했다”며 “올해는 회원사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더불어 회원사 지원강화를 통해 협회 도약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협회는 올 3월 1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말레이시아 수출상담회를 비롯해 중국 상해, 대만 등 주요 전시회에 한국관을 구성, 해외 진출의 초석을 닦고, 더불어 인력양성을 위한 Dual-System 운영 및 로봇 비즈니스포럼 운영, 지적 재산권 보호 등 다각적인 회원사 지원사업과 신규사업을 발굴해 로봇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입장이다.
그간 내·외부적으로 조직의 안정화를 실현하며 또 한 번의 도약점을 맞이한 한국로봇산업협회. 자생의 싹을 틔운 협회의 2014년 행보가 기대된다.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한국로봇산업협회 신용산 시대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