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오토베이스,
순수국내 기술로 해외시장도 접수한다
<편집자 주>
세계적으로 민감해지는 에너지 문제와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공산품의 트렌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자동화 산업은 여전히 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장으로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성장한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중 토종 국내기업 (주)오토베이스가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끈다. 신제품 개발은 물론 베트남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4월 30일,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주)오토베이스를 찾아가 그 움직임의 배경과 향후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창립 20주년 맞이한 국산 자동화 소프트웨어 ‘Autobase’
1991년 4월, ‘Autobase’라는 자동화 소프트웨어 브랜드로 국산 SCADA, HMI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주)오토베이스(이하 회사명은 ‘오토베이스’, 제품명은 ‘Autobase’로 표기함)가 설립됐다. 당시 ‘COMMENIA’라는 사명으로 시작하여 ‘(주)한솔테크’라는 사명으로 자동화 업계에 명망을 높이던 중 2008년 국내 자동화 업계에 널리 알려진 Autobase 브랜드와 사명을 통일시키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그렇게 Autobase의 브랜드파워가 높아지며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설립 당시와 비교해 외형적인 성장에서 만족스럽다”며 지난 20년을 회고한 김도열 대표이사는 소프트웨어라는 한 분야에서 꾸준한 기술개발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점과 지속적인 마케팅으로 세계 시장으로 활동무대를 넓히고 있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자동화 시장의 성장과 함께 하는 오토베이스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에너지 문제에 민감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에너지 효율성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분야인 자동화 분야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고, 특히 전 세계적으로 공산품의 트렌드가 급격히 변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생산라인의 확대, 또는 신설이 이어지며 자동화 시장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몸집을 유지하며 더욱 빠르게 움직이겠다는 동사는 오토베이스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토베이스로 상호변경 후 더욱 강해진 브랜드 파워
지난 20년 동안 사명은 바뀌었을지언정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중심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던 오토베이스. 그런 동사의 마음이 전해져서일까. 2008년 브랜드와 상호의 일관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이들을 ‘오토베이스’로 통일했을 때, 우려했던 소비자들의 혼란은 생각보다 작았고, 오히려 브랜드 파워가 커지며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었다. 개발자 입장에서도 제품에 대한 애착이 커지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김도열 대표이사는 “사내외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본다”며 그 성공비결을 오토베이스의 가장 큰 장점인 팀워크에서 찾았다. “해가 거듭할수록 쌓이는 노하우와 상호신뢰에서 비롯한 강한 팀워크는 서로의 능력을 120%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덕분에 동사는 제품개발 속도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여기에 가속도까지 붙고 있으니 경쟁사들 역시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렇게 탄생한 Autobase Touch 제품군은 예상했던 것보다 성공적으로 고객들을 만나고 있으며, SCADA CE도 Small Device를 위한 획기적인 제품으로 제조업 시장에서의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운 동사의 성공적인 신제품 런칭은 Autobase라는 브랜드 파워에 의한 시너지효과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Autobase SCADA, ‘SMS 웹 서비스’로 앞서가다
IMF 이후 국산 소프트웨어의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오토베이스. 이들의 성장을 단순히 국산 제품을 사용하려는 애국(愛國)이나 가격경쟁력(오토베이스는 오히려 국산 제품 중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음)에서 찾아서는 안 된다. 오토베이스가 제공하는 특별한 서비스 하나가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비결은 바로 ‘SMS 웹 서비스’다.
“SMS 웹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자동화 소프트웨어는 오토베이스가 유일할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소개하는 김도열 대표이사는 “특히 자동화 현장에서 경보가 발생했을 때 아주 유용한데,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자동화 현장에 맞춰서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고객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경보 메시지를 발생하거나 관리자들에 대한 공지사항 전달을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이 SMS 웹 서비스는 이제 고객들이 ‘Autobase SCADA’를 선택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진출의 길을 열다
자동화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Autobase인 만큼 이 제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동사의 국내 대리점은 단 8곳, 그것도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현재 지방의 각 거점에는 이미 대리점을 설립하여 지방의 고객들에게도 불편이 없게 하려고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전하는 김도열 대표이사는 “고객을 중심에 두고 기업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타사에 비해 대리점 설립자격 요건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편”임을 고백했다. 기술력과 신뢰를 기본으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렇듯 국내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꼼꼼히 체크하며 대리점을 개설하던 동사가 최근 베트남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시장을 넓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 오랫동안 동사의 대리점을 운영했던 파트너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며 가능해진 일이다.
“베트남은 해외시장으로 가는 첫 교두보라고 생각한다.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을 1차적으로 공략한 후 미주지역과 유럽으로 진출할 계획이다”이라는 그는 현재 유럽 및 미국과 협의 중에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년 동안 기술력으로 승부해 온 오토베이스를 드디어 세계가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새로운 도전, 유비쿼터스 시대를 열어가는 오토베이스
최근 오토베이스의 시선은 새롭게 다가오는 유비쿼터스를 주시하고 있다. 자동화 분야에 이를 접목하기 위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화 분야에서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하는데 있어서 사용자 개개인에게 가장 쉽고 친밀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접점 중에 하나가 스마트폰”이라는 김도열 대표이사는 “이미 스마트폰이 생활 깊숙이 파고들었고, 각종 인터페이스까지도 변하고 있다”며 최고의 재원과 기술력을 가진 오토베이스가 그 변화에 능동적으로, 그리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음을 자신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을 위한 Autobase SCADA Viewer 앱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드믄 일이다. 이제 자신의 핸드폰에 이 뷰어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각 산업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뿐만 아니라 거대한 댐의 수문을 열 수도 있고, 빌딩의 실내온도를 제어할 수 있으며, 각종 생산라인을 가동시킬 수도 있게 됐다.
이제 Autobase를 통해 영화 속의 이야기들이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SCADA, HMI 소프트웨어 = Autobase’라는 공식 만들 것
“인간의 행동양식을 지원하지 않거나 질을 높이지 않는 기술은 아주 어리석은 것이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의 기술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김도열 대표이사가 말하는 오토베이스의 존재 이유다. 이를 위해 동사는 오늘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으며, 자동화 분야에서의 가상현실 세계를 열겠다는 포부를 힘차게 펼치고 있다. 또한 3D 기반의 Autobase 제품을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을 모색하며 고객들에게 그들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데, 그 목표는 대한민국 시장이 아닌 전 세계 시장이다.
“SCADA, HMI 소프트웨어 하면 Autobase, Autobas하면 SCADA, HMI 소프트웨어를 떠올릴 수 있는 때가 오기를 기대한다”는 김도열 대표이사.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경쟁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정이 남아있지만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한 걸음씩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며 SCADA, HMI 소프트웨어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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