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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기계전(Korea Machinery Fair 2013) 성황리 개최

전시회가이드

by 여기에 2013. 10. 3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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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규모를 가진 전시회에는 다수의 기업들이 온갖 제품들을 선보이며 각축전을 벌인다. 그래서 큰 전시회는 재미있다. 시장의 흐름이, 산업계의 트렌드가 한 눈에 들어오는 장이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기계전 역시 마찬가지이다. 세세한 신제품은 셀 수도 없을 만큼 선보여 졌다. 그래서 오히려 산업계의 거대담론이 더욱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이에 본지에서는 현재 로봇과 관련된 산업계의 단면을 참가업체들을 통해 살펴봤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주관하는 ‘2013 한국기계전’이 지난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펼쳐졌다.
2013 한국산업대전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본 전시회는 킨텍스 제1, 2전시장에 걸쳐 두루 부스를 배정함으로써 연관 산업전시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한국산업대전은 지난 2011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된 대규모 통합 산업전시회로서, 올해에는 세계 39개국에서 총 1,821개 기업이 4,340부스 규모로 참가해 기계, 공구, 금속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했다.
금년 한국기계전에서는 금속공작가공기계전, 제어계측 시험검사기기전, 부품?소재전, 플라스틱 고무기술전, 냉동공조기술전 등은 킨텍스 제1전시장에, 유?공압기술전 및 모션컨트롤FA시스템전은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펼쳐져,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특정 전시관에의 참관객 쏠림 현상 방지를 도모했다. 

케이블 보호기구 업계 ‘선수’들 전부 모여 진검승부
금년 전시회에서 우선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부분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케이블 보호기구 기업들의 신경전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었다는 점이다. 
이번 한국기계전에는 한신체인, 한국이구스, 원일산업, 코닥트, CP시스템, 국제케이블체인, 한국카벨슈렙 등 인지도 높은 케이블 보호기구 업체들이 모두 참가함과 더불어 로봇케이블 전문기업 토마스 역시 자사의 케이블 보호기구를 선보임으로써 치열한 시장 상황에 대한 단면을 보여줬다.
특히 얼마 전 부산영업소 개소를 시작으로 전국 유통망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 한신체인을 비롯한 원일산업 그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시장의 문을 거세게 두들기는 한국이구스는 킨텍스 제1전시장에, CP시스템과 코닥트, 국제케이블체인, 한국카벨슈렙 등은 킨텍스 제2전시장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기계전 부스 유치에 있어서의 전략적 차이를 보여줬다. 
특히 모션컨트롤FA시스템전에 참가한 부산 지역의 양대 케이블 보호기구 기업은 상대적으로 한신체인이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경기권 시장에 대한 노크를 위해 본 전시회에 참여했음을 밝혔다. 꾸준히 한국기계전에 참여해온 CP시스템은 본사 이전과 더불어 더욱 확대된 캐퍼시티를 보유함과 동시에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했으며, 코닥트는 케이블 보호기구와 함께 용접로봇 검사장비인 ‘Spot Eye’를 선보이며 오토메이션 분야에 힘을 싣는 모습이었다. 
한편으로는 한신체인의 ‘레이서 플러스’를 비롯해 국제케이블체인의 핀 타입 ‘KJSC’ 시리즈 등 각 기업들마다 클린룸을 타깃으로 한 다른 형태의 제품군을 선보여 기술력을 뽐냈으며, 원일산업과 한국카벨슈렙의 밀폐형 케이블 보호기구 및 한국이구스의 다이내믹한 모션 대응이 가능한 ‘다이내믹모션 e-체인’ 역시 주목해야할 볼거리였다.   
한편 이 시장에 대해 한 관계자는 “한국기업들의 약진으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외국계 기업의 위상이 과거와는 다르다”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체인 타입 케이블 보호기구의 경우 기술진입장벽이 높은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국내기업들의 기술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왔고, 이로 인해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다른 관계자는 “이제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땅따먹기 게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감속기 시장 제2의 돌풍 ‘전초전’
2013 한국기계전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될 부분은 로봇기업들이 눈여겨 볼 다양한 원천기술들이 소개되었다는 점이다. 이번 전시회 내 모터와 감속기 분야에서는 대만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던커모터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가세함으로써 자동화기계용 AC모터에서 하이엔드급 서보모터까지 총망라됐다. 
무엇보다 하모닉 드라이브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삼익HDS와 최근 조화감속기로 로봇 시장에서 급속하게 인지도를 쌓고 있는 RST가 나란히 부스를 구성함으로써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삼익HDS는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하모닉 드라이브를 비롯해 그간 하이엔드급 전용으로 공급해오던 유성감속기의 저가형 범용 모델 ‘HPN 시리즈’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기존 삼익HDS의 높은 신뢰성에 국내 생산을 통해 가격적인 메리트까지 확보함으로써, 범용 유성감속기 시장에서의 파란을 예고한 것이다. 
헬리컬 기어로 트렌드가 전환되면서 국내 에이전트를 통한 해외 기업들이 다수 한국시장에 진입한 가운데, 삼익HDS의 참전 소식은 업계에서도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삼익HDS 관계자는 “이미 4~5년 전부터 이 시장의 수요가 있어왔던 점을 생각해보면 시기적으로는 조금 늦은 듯하다”고 밝힌 반면, 타 유성감속기 기업들은 “삼익HDS라는 브랜드가 지닌 힘을 무시할 수 없다”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 향후 시장의 전개 방향을 쉽게 예측할 수 없음을 암시했다.
한편 최근 다양한 전시회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RST는 이번 전시회 역시 SBB테크와 공동부스를 꾸려 로봇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화감속기 시리즈를 통해 국내 로봇업계에 핫이슈로 떠오른 RST는 최근 조화감속기의 품질 업그레이드에 주력함으로써 2014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RST 관계자는 “현재 가격과 납기로 인해 기존 제품을 활용하지 못했던 로봇 개발 등의 분야에서 당사의 제품 접목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현재는 품질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내년쯤 한 단계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계산업의 든든한 저변 ‘직교좌표로봇’
2013 한국기계전에서는 볼 스크루, LM가이드 나아가 직교좌표로봇 분야에 대한 시장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직교좌표로봇 제조전문메이커인 ‘LPK’의 한 관계자는 “직교좌표로봇 기술력의 상향평준화와 더불어 이제 대부분의 로봇메이커들이 뛰어난 품질의 로봇을 제조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품질을 넘어선 기업 차원의 새로운 서비스를 경쟁력으로 부각해야 되는 시대가 왔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강세를 보이는 모바일 분야에 대비한 움직임 역시 분주하다. 이미 스마트 액추에이터로 모바일 분야를 선점한 아이로보의 뒤를 이어 MTS 등의 다양한 기업들이 소형 액추에이터를 출시하고 있다. LPK도 주력하던 중?대형급 직교좌표로봇과 함께 모바일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소형 액추에이터를 선보였다.
직교좌표로봇 시장의 경우, 오픈형 직교좌표로봇에서 밀폐구조로 트렌드가 이동하던 3년 전, 당시 기술력 부재로 인해 국내메이커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술의 상향평준화 및 국내기업들의 약진과 더불어 요소기술인 볼 스크루, LM가이드 등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볼스크류는 한산입니다’라는 타이틀로 고객들에게 어필한 한산리니어시스템의 관계자는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며 로봇기업들이 검증한 제품임을 피력했다. 특히 그는 “필리핀 래핑 전용공장을 설립해 수작업으로 고품질 제품을 위한 래핑 연마공정을 실시함으로써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리니어 시스템에 있어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삼익THK는 직선 이동에 대한 클램핑/언클램핑이 가능한 신제품 ‘퀵 클램프’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당사는 인형을 이용한 퀵 클램프 시연을 통해 색 다른 기업 이미지를 어필하고, 나아가 고객들이 요구하는 시장 조사를 병행함으로써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기계산업과 로봇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이번 행사에서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로봇 제어 및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적극적인 구애도 이어졌다. 
특히 모션컨트롤FA시스템전에서는 델타를 비롯한 유수 기업들이 통합 모션컨트롤 시스템을 선보임으로써 최근 서보 드라이브에서 컨트롤러까지 서보, 통신, 컨트롤러를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 구축이 주요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화려한 수직다관절로봇과 자사 아이템으로 시스템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한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주강로보테크, SP시스템 등 로봇전문기업들은 중?대형 수직다관절로봇으로 로봇기업으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하게 다졌으며, 로봇을 이용한 로봇SI기업들 역시 금번 한국기계전에 참가해 한국의 기계산업이 로봇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야임을 보여줬다.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2013 한국기계전(Korea Machinery Fair 2013)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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