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환경에서 새롭게 태어난 ‘구로기계공구상가’

넓은 주차장, 쾌적해진 화장실. 구로기계공구상가가 30여년의 묵은 때를 벗겨내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1981년에 국내 최초 산업용품유통상가로 대한민국 산업현장의 초석을 만들어온 구로기계공구상가가 이제는 입주자와 방문객의 변화된 요구에 맞게 새로운 산업용품유통 문화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큰 변화를 위해 작은 변화부터 차근차근 이루어가고 있는 구로기계공구상가의 모습에서 산업용품유통상가의 새로운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Q. [구로기계공구상가]는 어떻게 조성되었나.

A. 대한민국 근대산업 발전의 기틀을 세우고자 했던 영등포 2가 소상공인들로부터 시작되어 1978년 협동조합을 개편하고 본격적인 ‘내 사업장 갖기’ 단지조성 사업이 진행되었다. 1980년 종합유통 상가 단지 상량식 및 단지 건설을 완료 하였으며 1981년 2월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같은해 5월 2일자로 상공부 설립인가를 받음으로써 대한민국 산업용품유통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한지 올해로 31주년이 되었다.

Q. 다른 유통상가와는 다른 구로기계공구상가만의 특징이 있다면.

A. 많은 품목이 각 블록별 특성에 따라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2,100개 정도 사업자가 판매하는 약 55,000가지 취급품목이 A, B, C, D 네 가지 블록으로 구분되어 나누어져 있다.

A블록은 유공압/컴퓨레서/베어링, B블록은 전기/전자, C블록은 기계공구/절삭/전동공구/수공구, D블록은 볼트·너트/원자재/소재/모터 관련 품목들이 모여 있어 원하는 상품을 위해 넓은 상가를 다 돌아볼 필요 없이 블록에 따라 쇼핑이 이루어진다. 이런 시스템은 다른 국내 산업용품유통상가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Q.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A. 입주업체나 방문객을 위한 편의 시설과 환경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선대 조합장이 옥상에 4,000여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장을 건설하여 심각한 주차문제를 해결했고, 그 뜻을 이어 최근에는 쾌적한 화장실 조성을 위한 대규모 공사가 마무리 되었다. 화장실은 문화의 척도라는 생각으로 30년 전 공법의 낡은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변화시켰으며 남녀화장실 구분과 금연구역지정은 물론이고 음악이 나오고 향기가 나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입주업체들의 높아진 만족도 뿐 아니라 쾌적한 환경조성으로 사업자나 근로자들 중 여성의 비율도 눈에 띄게 늘어나 보람을 느끼며 지금은 외관을 리모델링하고, 무질서한 간판을 정리하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장기적인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 인터넷과 물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사실 이제 상가를 통한 직접 구매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직접적인 구매도 있으면서 이곳에서 직접 눈으로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상설 전시장화, 쇼룸화를 이루는 것이 장기적인 계획이다. 코엑스나 킨텍스 같이 일 년에 한 두 번하고 끝나는 전시회를 이곳에 옮겨, 영업소를 통한 구매활동도 일어나고 바이어 상담도 이루어지는 방식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다행히 이곳은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 평택 등으로의 교통이 좋아서 상설전시장으로서의 좋은 요건을 갖추고 있고 또한 주차시설이나 화장실을 정비하고 외관과 간판을 정리하려는 것도 크게는 그런 계획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여 년의 역사 동안 대한민국 산업용품유통 산업을 선도한 구로기계공구상가단지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세계시장에 한발 앞서가면서 끊임없는 고객만족과 감동을 이끌어 나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쾌적한 환경에서 새롭게 태어난 ‘구로기계공구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