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산업 윤연하 대표
최고의 품질, 보다 좋은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용접기자재의 한 우물을 판 성도산업은 MIG, CNC Gas Plasma, Laser 용접 및 절단 관련 자재 등을 취급하며 고급용접을 위한 아이템으로 용접 업계에서 경쟁력을 쌓아 왔다. 올해 하반기, 조선산업의 경기침체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성도산업은 그들의 탄탄한 기술력으로 불황을 극복할 채비를 마쳤다. 본지는 미래를 내다보는 기업, 성도산업을 만나 최근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취재 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고부가가치 기술 성장으로 경쟁력을 쌓아온 성도산업
조선산업이 장기 경기불황과 글로벌 과다경쟁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현실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 산업에 대한 고부가가치 기술 성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에 위치한 용접기자재 전문기업 성도산업은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조선산업에서 고부가가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스페셜한 아이템에 주력하며 그들의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1981년부터 용접 관련 가공 엔지니어로서 경력을 쌓았고, 1993년에 회사를 창립했다”는 성도산업의 윤연하 대표는 “지난 30여 년 동안 용접기자재의 한 분야에만 연구하며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고 회사에 대한 연혁을 말한 뒤, 최근 용접기자재 관련 업종이 불황에 빠져있지만 성도산업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범용 제품보다는 타깃 분야에 집중한 결과, 지금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음을 설명했다.
성도산업만의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틈새시장 공략
성도산업은 주로 MIG 및 CNC Gas Plasma, Laser 용접 및 절단 관련 자재를 취급하고 있다. 이러한 특수사양의 토치, 노즐 등을 주력하는 이유에 대해 윤 대표는 “이미 범용 제품 시장은 가격 싸움이 많이 치열해졌다. 제품의 품질보다는 단가로 경쟁하는 식이 된 것이다. 소모품이다 보니 저렴하게 많이 판매하면 된다는 풍조가 형성되면서 제품에 대한 기술력이 떨어지고, 시장의 경쟁력도 많이 낮아졌다.”며 “성도산업이 10년 전부터 하이테크 분야로 진출한 이유는 타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뛰어난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이 분야에 전문성을 갖기 위해서”라며 남들이 가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계속 발전해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윤 대표의 말처럼 현재 용접기자재 업계는 품질을 내세운 제품보다는 소모품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가격으로 밀어붙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동사는 용접 및 절단 관련 자재의 품질만큼은 업계 최고가 되기 위해 쉽지 않은 길을 택했고, 수요가 범용 제품보다는 많지 않지만 그들만의 마니아를 형성하며 업계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용접기술의 트렌드, 더 정밀하고 더 정확하게…
최근 품질 및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용접 기술 또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급용접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선박, 화학플랜트 분야는 환경 및 생명과도 직결되기에 더욱 정확하고 정밀한 용접이 요구된다.
“용접 불량으로 파이프에서 가스가 새거나, 선박의 이음새가 벌어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잘못된 용접으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한 윤 대표는 “특수 분야의 용접이 그만큼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용접은 토치나 노즐에 따라 용접의 질이 달라질 수 있어 이 사양에 맞는 자재들이 요구되며, 국내에서는 대부분 외산 제품들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성도산업은 이들과 당당하게 경쟁하며 국산 제품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윤 대표는 “고급용접은 소재나 투입되는 가스 등이 일반용접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알로이(합금) 소재의 경우, 용접 조건이 훨씬 까다로워 조금만 방심하면 불량이 된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용접사들은 고급용접을 어려워한다. 용접기자재 역시 마찬가지로 용접 방법, 소재, 주변기기와의 호환성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하며, 당사는 이러한 조건들을 만족하면서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도산업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자재를 개발함과 동시에, 외산품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국내 고객들의 원가절감에도 앞장서고 있다.
용접 스패터 부착 방지제, 용접 불량을 최대한 방지
용접기자재 외에 성도산업은 최근 용접 스패터 부착 방지제인 ‘E-WELD Nozzle’을 판매하고 있다.
스패터는 용접 시 전류나 전압, 접지 등에 의해 비정상적인 용융금속이 용접부에 용착되지 않고 밖으로 튀는 것인데, 용접비드의 주변에 작은 알갱이처럼 산재해서 용착되거나 약하게 붙어있어 용접의 품질을 떨어뜨리거나 작업을 곤란하게 만든다.
성도산업이 소개하는 E-WELD Nozzle은 고급용으로서 뿌려주기만 하면 이러한 스패터가 붙지 않도록 하는 방지제이다.
윤연하 대표는 “기존 노즐 크림은 오일 응고형이기 때문에 용접 시 가스 발생으로 용접 불량 발생이 높은데 E-WELD Nozzle은 한번 도포로 4시간 효과가 지속되며 노즐 대부 및 팁, 팁바디, 클램핑 지그 등을 스패터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용접 스패터 부착 방지제의 특징을 설명했다.
용접 불량을 최대한 방지해주는 이 제품은 고객들의 요청에 의해 동사가 공급하게 된 것으로, 간편한 사용과 함께 용접의 품질을 높여주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용접기자재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 담당할 것!
성도산업은 전체 매출에서 조선, 중공업, 건설업에서의 비중이 70% 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경기침체로 조선산업의 부진이 지속될 전망인데, 이 분야에 매출 비중이 큰 만큼 성도산업에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윤연하 대표는 “2005년부터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을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가 아직은 고가품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금액이 한정되어 있지만, 한번 적용되기 시작하면 꾸준하게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바이어를 만나고 샘플도 보내주면서 수출을 넓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전했다.
또한 그는 “지금보다 더욱 부가가치를 높인 제품군을 라인업해 타깃 산업을 확대해서 비즈니스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가격경쟁력은 물론, 우리 회사만 개발할 수 있는 제품,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 등을 갖추면서 이 시장에서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시대적 흐름에 필요한 핵심기업으로 성장하는 성도산업. 특별한 제품,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공급하며 용접기자재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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