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일(수)부터 23일(토)까지 4일간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제29회 중국 국제 플라스틱 및 고무전시회(이하 CHINAPLAS 2015)’가 그 화려한 베일을 벗었다. CHINAPLAS는 현재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중국의 플라스틱 및 고무 산업의 성장과 함께 해온 화합 및 사업의 장이자 아시아 최대의 플라스틱 및 고무 무역 박람회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독일의 K-Fair, 미국의 NPE와 더불어 세계 3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로도 꼽히는 CHINAPLAS의 현장소식을 본지에서 생생히 담아왔다.
취재 이명규 기자(press6@engnews.co.kr)
플라스틱과 고무 시장 트렌드의 만능 KEY, ‘CHINAPLAS’
전 세계의 플라스틱과 고무 업계의 동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CHINAPLAS가 지난 5월 20일(수)부터 23일(토)까지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소재한 파조우 수출입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아시아 지역의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CHINAPLAS는 세계적으로도 독일의 K-Fair, 미국의 NPE와 더불어 세계 3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전시협회(UFI)에서 인정받은 중국 유일의 전시회이다. 40개국 3,200여개사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240,000sqm의 방대한 규모로 이뤄졌으며, 15개의 테마 존으로 전문성을 높이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보조 장비 및 시험 장비 ▲화학소재 및 원료 ▲금형 ▲첨가제 ▲컬러안료 및 마스터배치 ▲합성 재료 및 고기능성 소재 ▲압출기 ▲사출성형기 ▲박막기술 ▲플라스틱 반제품 ▲플라스틱 포장 및 취입 성형기 ▲고무기계 및 장비 ▲바이오플라스틱 ▲중국 수출 기계 장치 ▲산업 자동화 등으로 나뉜 각각의 구역에서는 전 세계의 다양한 기술과 장치들로 전 세계 관련 기업들이 참여해 약 12만 명 이상의 참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와 동시에 다시 한 번 명불허전의 아시아 최고의 플라스틱 및 고무 무역 박람회로서의 입지를 자리매김했다.
플라스틱·고무 관련 전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 선전!
올해로 29번째를 맞이한 CHINAPLAS는 중국의 플라스틱 및 고무 산업의 성장과 함께 해 온 대표적인 전시회로,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입지를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
특히, 중국이라는 거대한 플라스틱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맞물려 진행된 올해 전시회는 전 세계의 플라스틱 산업의 트렌드와 동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자, 국경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비즈니스의 장으로도 활용됐다.
- 석유화학원료 및 소재 업계, 중국 사업 확대에 주력!
이러한 전 세계적인 비즈니스의 장에서 플라스틱과 고무 관련 기계 및 원재료 등과 관련한 한국기업들도 활약이 눈부셨는데, 그 중 특히 석유화학원료 및 소재 업계의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한 선전이 눈에 띄었다는 평이다.
남일엔프라, 삼양사, CJ제일제당, LG화학,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을 비롯해 일광폴리머, 코오롱플라스틱,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한화토탈, 효성 등에서는 각 사들의 제품들을 선보이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최근 바이오화학분야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는 CJ제일제당은 100% 식물에서 추출한 플라스틱 소재인 고내열성 폴리유산(PLA: Poly Lactic Acid)을 출품해 각종 플라스틱 소재용기와 식기,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 등의 가능성을 열었다.
SK종합화학은 고성능 폴리에틸렌 ‘넥슬렌’과 고기능성 합성고무(EPDM) 위주로 전시장을 구성, 중국 대륙 공략에 본격 나섰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전시회 기간 중 EPDM 생산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 기업을 고객사로 유치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효성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친환경 신소재 ‘폴리케톤’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냈다. 폴리케톤은 올레핀과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를 재료로 만든 친환경 고분자 소재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세계 플라스틱 시장에 신소재 폴리케톤이 탄생했음을 적극 홍보하고 폴리케톤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LG화학은 고흡수성 수지(SAP)와 탄소나노튜브(CNT), 자동차용 소재 등 핵심 전략 제품 위주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아울러 접착제와 핸드폰 제조사를 초청, 핫 멜트 접작체와 모바일 폰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관련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 등 현지 고객사에 눈높이를 맞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차량 경량화 핵심소재인 열가소성 탄소섬유 복합소재 ‘컴포지트’와 3D 프린팅용 소재 등을 전시하면서, 중국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한편 한화토탈은 이번 전시에 부스를 설치하는 대신 기술세미나와 만찬 행사를 진행했으며, 이를 위해 김희철 대표가 광저우를 방문해 세일즈에 직접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 국내 사출 및 압출 관련 기계, 중국 시장의 기대 한껏 받다!
CHINAPLAS2015에서는 플라스틱의 대표적인 성형 기계인 사출·압출 성형기 제조메이커의 경쟁도 두드러졌다.
하이티엔, 이즈미, 테더릭, 첸송, 동아기계(코스모스), 보체 등 50여 개 이상의 중국 사출성형기는 물론, 전 세계 다양한 메이커들의 제품 향연이 이어졌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국내 제품들 역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발포압출기를 선보인 명일폼테크는 “BARR의 ET/VBET 스크류 기술이 적용된 동사의 새로운 압출성형기 브랜드 FOMICO는 발포제가 Diaphragm 펌프를 경유해 삽입되고, 옵션 측정 시스템 또한 사용할 수 있으며, 고객의 요구에 따라 커스터마이즈될 수 있다”고 소개했으며, 고속사출기와 이중사출기로 국내에서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비엠케이 역시 이번에는 중국에이전트에서 직접 제작한 제품을 선보여 참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50여년의 역사를 가진 성안기계는 압출기를 선보였으며, 에스엠플라텍 역시 신제품인 고속 압출기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는 트윈스크류압출기도 함께 소개했다.
국내 사출기 대표 브랜드인 LS엠트론은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 중에서도 특히 대부분의 고객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에너지 절감 부분을 대폭 만족시켰다”고 밝히며, “에너지 세이빙, 생산성 향상, 고정밀 및 경량화 등에 대한 니즈 충족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 한국기업들, 다양한 제품으로 참관객들의 발길 끌어…
앞서 소개한 기업들 외에도 국내 기업들은 다양한 제품으로 전 세계 바이어들의 발길을 머물게 했다. GCM은 튜브사출성형기, 금양은 발포제 등 플라스틱 첨가제, 남광테크는 플라스틱 용기 생산 장비, 단석산업은 PVC 등을 참관객들에게 선보였다. 또한, 난연제와 EPS 분산제를 소개한 두본과 자동화설비를 내보인 빛기술, 진공성형기를 출품한 브이에프케이헤드 역시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 외에도 플라스틱 금형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지닌 선두업체로 손꼽히는 유도는 핫 러너 시스템을 소개해 전시장을 더욱 후끈 달아오르게 했으며, 사출 공정 최적화를 실현하고 있는 유도썬스는 “무엇보다 사출성형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민감한, 원재료의 수분율과 금형 온도 관리에 대한 고객의 고민을 적극적으로 해결한다”고 전했다.
한국관으로 한국 제품 알리기에 힘을 더하다!
이번 CHINAPLAS2015에서는 한국합성수지가공기계공업협동조합이 꾸린 한국관을 통해 한국제품 알리기가 가속화됐다는 평이다.
가원엔지니어링, 대광기계, 대성EXT, 대한전기공업, LEOCHEM, 미디안테크, 브이에프코리아, 삼화기업, 알파엔지니어링, KORMC, 폴리셀코리아코퍼레이션, 플라믹스, 한영넉스 등으로 구성된 한국관은 한 곳에서 한국기업의 주요 기술력들을 살펴볼 수 있어 많은 해외 참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조합 측은 “국내 조합사들의 기술력이 담긴 영문카탈로그를 현장에서 배본함으로써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지 못한 한국기업들의 기술력까지 함께 홍보하는 것에 주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가원엔지니어링에서는 튜브사출성형기와 금형을, 대광기계에서는 주력 제품인 수직형 원료교반기(Vertical Material Mixer)를, 압출전문 기업인 대성EXT에서는 밴드자동와인더 등을 통해 한국의 기술력을 알렸다.
또한, 대한전기공업에서는 응축제습기 윤이콘을 선보였으며, LEOCHEM에서는 PVC안정제를, 미디안테크는 통기성필름라인과 합지기 및 코팅기 등을 소개하며 참관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그 외에도 진공성형기를 출품한 브이에프코리아와 마스터 배치 전문 기업 삼화기업, 원료 이송 자동화 설비를 선보인 알파엔지니어링, 블로우 몰딩기를 소개한 KORMC는 제품의 기술력을 통해 참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폴리셀코리아코퍼레이션의 발포 압출기와 플라믹스의 압출기·혼합기, 한영넉스의 온도조절계, 근접스위치, 타코메타, 엔코더 등 역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 더 큰 시장으로 다가오다
플라스틱 및 고무는 자동차, 전자&전기제품, 건축&건설, 포장, 의료, 조명 등 전반적인 산업에 사용되는 소재이기 때문에 해를 거듭할수록 CHINAPLAS의 입지는 더욱 탄탄히 다져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동 전시회의 앞으로 전반적인 산업에서의 활약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이 3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창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연평균 6.7% 내외의 성장만으로도 2020년까지의 장기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도 관심이 매우 높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 플라스틱 및 고무 산업과 관련 산업에 대한 중요한 시장교환 플랫폼으로서 CHINAPLAS는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 개발에 대한 동력과 업계의 지속가능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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