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내수 증가 불투명
KIET(산업연구원)가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2016년 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석유화학산업의 내수는 국내 다운스트림 수요 회복이 불투명함에 따라 전년 대비 큰 폭의 감소(-9.4%)가 전망된다.
미국 금리인상 관련 리스크와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수입수요 감소 역시 다운스트림 수요 증가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3대 유도품 중에서는 합성섬유의 내수가 소폭 증가하는 반면, 합성수지와 합성고무의 내수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함성섬유 제품 중에서는 AN과 EG의 내수가 증가하고, 합성수지 제품 중에서는 PE의 내수가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수출단가 감소폭 완화 전망
수출은 단가하락이 진정되면서 감소폭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도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량은 지난 해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기 때문에, 수출단가 하락세가 진정될 경우 수출부진 완화도 기대할 수 있다.
중국은 합성섬유 분야의 자급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기술적 장벽이 높은 합성고무 시장의 자급률은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한-터키, 한-ASEAN FTA를 통한 관세철폐 영향으로 터키와 베트남의 수출액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시설 증설에도 생산 감소 예상
국내의 생산시설 증설에도 불구하고 생산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2015년 2분기까지 에틸렌-나프타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국내 생산 증가를 이끌었으나, 3분기부터 시작된 악화기류로 공급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3대 유도품 중 합성고무 제품(BR, SBR)과 합섬섬유 중 에틸렌글리콜(EG)의 국내 생산은 증가가 점쳐지며, 나머지 제품들의 생산은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한편 중국시장에서 꾸준한 수입수요가 있는 기초유분 제품(에틸렌, 프로필렌)의 국내생산은 지속적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수입단가 소폭 감소할 듯
수입단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수입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가 전망된다.
올 상반기에는 수입이 2015년 대비 2.9% 감소하겠으나, 하반기에는 1.6%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3대 유도품 중 합성섬유와 합성수지 제품의 수입액은 감소, 합성고무 제품의 수입액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특히 최근 석유화학 범용제품에 있어 일본은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설비를 증설하는 흐름이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는 對일 수입이 감소하고, 對중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대중 무역수지 흑자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한·중 FTA로 인해 중국산 제품의 관세가 철폐·인하될 경우, 이러한 추세는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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