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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기술의 강국 일본에서 최초로 서보모터를 상용화한 산요전기가 몇 년 전부터 국내 유명 전시회를 통해 로봇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00억 엔 규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산요전기가 해외 시장 매출 비중 확대를 위한 기업 본사 차원의 움직임과 더불어 국내 시장에서의 브랜드 위상을 제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산요전기의 기술력을 본지에서 살펴봤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서보 시스템의 산 증인 ‘산요전기’
1927년 수동발전기를 처음 개발하며 사업을 시작한 산요전기는 현재 파워 시스템, 쿨링 시스템, 서보 시스템의 3개 사업 분야를 아우르며 700억 엔 매출고를 올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일본 최초로 서보모터를 상용화해 제품을 출시했다”는 산요전기 코리아의 사토 타카유키 대표이사는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그중에서도 앰프, 드라이브, 컨트롤러 등의 서보 시스템 사업은 산요전기 내에서도 50%가량에 육박할 만큼 비중이 높은 사업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한국시장에서도 서보 사업의 비중이 높다”며 “산요전기 코리아의 경우 서보 시스템이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델타로봇기업들, ‘산요전기’를 주목하다
산요전기 코리아는 몇 해 전부터 국내 주요 전시회에 로봇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며 로봇기업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특히 당사의 서보 시스템이 적용된 델타로봇은, 해당 로봇의 특허 해제로 인한 개발 붐과 맞물리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당사의 서보 시스템을 활용한 스카라, 직교좌표, 델타로봇 등의 데모 버전을 전시회 등을 통해 공개한 이후, 특히 델타로봇을 개발하는 로봇기업들로부터 많은 문의를 받았다”는 사토 타카유키 대표이사는 “수직다관절로봇에 많이 적용되는 당사의 서보모터지만 국내의 경우에는 델타로봇 분야의 수요가 높아 현재 이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별 커스터마이징으로 고객 입맛 맞춰
산요전기는 모터 및 컨트롤러 등 로봇 제어 시스템 관련 전문기업으로서,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하기 용이하다. 뿐만 아니라 로봇 매니퓰레이터를 제외한 모션 시스템에 주력함으로써 폭 넓은 제품 라인업과 더불어 개별 고객에 대한 커스터마이징 대응이 뛰어나다.
“한국의 로봇 제조사들이 대형 로봇메이커의 서보 시스템을 구매해 사용한다면 그들과의 경쟁에 있어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사토 타카유키 대표이사는 “하지만 당사는 서보 시스템 전문기업으로서, 요소기술만을 제공하고, 또한 사용환경이나 적용설계에 따라 고객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로봇 개발을 위한 확장성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실제로 동사의 카탈로그에는 인쇄되어 있지 않은 제품이 더욱 많다. 뛰어난 커스터마이징 기술을 활용해 천편일률적이지 않고, 각각의 고객에 맞춘 다양한 제안을 할 수 있기에 실제 보유하고 있는 라인업은 더욱 폭 넓다는 뜻이다.
품질은 기본, 합리적인 납기와 가격까지!
산요전기 서보 시스템의 또 다른 장점은 고객 니즈 충족을 위한 기업 차원의 지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시장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납기와 가격 부문에 있어서도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 본사를 비롯한 필리핀, 중국 등의 현지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수요가 많은 제품 라인업 상당수는 ‘단납기 대응 제품’으로 분류, 주문 즉시 본사에서 3~5일 내 발송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산요전기 코리아 역시 자체적으로 상시 제품군을 보유함으로써 더욱 빠른 납기를 구현하고 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이 지닌 거리상의 이점을 십분 활용해 일본 본사의 엔지니어 출장을 통한 기술 지원, 산요전기 코리아 자체 보유 엔지니어의 기술 지원 등 기술적인 부문에 있어서도 철저하다.
그는 “이 밖에도 과거 한국 시장의 경우 부품과 소재를 수입해 조립하는 산업에서 최근 기술력의 향상으로 인한 개발 산업이 발달했다”며 “이에 따라 당사 역시 개발단계에서부터 파트너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공동개발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과의 동반성장에 초점을 맞추다
사토 타카유키 대표이사는 무려 한 세기를 바라보고 있는 산요전기의 오랜 시간 축적된 노하우 및 기술력과 뛰어난 제품 품질, 고객서비스에 더해 인력들의 영업 마인드를 기업 경쟁력으로 꼽았다.
“제품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경쟁 우위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영업하는 자세를 강조하고 싶다”는 그는 “산요전기는 고객이 성장할 때 당사 역시 동반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파트너십 구축, 윈-윈할 수 있는 제안, 공동개발 등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일본 최초의 서보모터 브랜드 ‘산요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