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의 작지만 알찬기업, (주)세기비즈가 지난 6월, 아홉 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이했다. 전기 자재를 필두로 다양한 아이템을 공급하면서 변화무쌍한 행보를 이어온 (주)세기비즈. 남들과는 다른 생각으로 항상 고객 가치를 추구한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본지가 들어봤다.
취재 신혜임 기자(press4@engnews.co.kr)
(주)세기비즈 전상빈 대표이사
변화로 성장하는 기업
(주)세기비즈가 9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이해 더욱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전기 현장에서 꼭 필요한 자재들을 공급하면서 경쟁력을 쌓아온 그들이 더욱 다양한 아이템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선 것이다.
“전기 자재를 비롯한 각종 제품들을 공급하면서 다양한 현장, 다양한 고객과 만나고 있다”며 (주)세기비즈를 소개한 전상빈 대표이사는 “전기라는 딱딱한 이미지가 아닌, 친근하고 변화무쌍한 기업을 만들고자 했던 노력들이 오늘날 (주)세기비즈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알고 보면 생활 곳곳에서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전기이기에 현장, 그리고 생활에 전기가 보다 유용하게 접목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로 (주)세기비즈의 지향점이다.
프로파일 박스의 이유 있는 변신
백여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본사에서 모두 생산하느라 늘 분주한 모습의 (주)세기비즈. 이러한 (주)세기비즈의 역사는 프로파일 박스의 출시에서 출발한다. 전기 전문가로 현장 경험을 쌓은 전상빈 대표이사는 전기관련 작업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알루미늄 프로파일 박스를 직접 개발해 시장 개척에 나섰다.
“보기에는 특별해 보일 것 없는 알루미늄 박스지만 스위치 박스나 콘센트 박스 등 현장에서 무궁무진한 용도를 자랑한다”며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전한 그는 “제품이 가진 다용도적 가치를 더욱 확장하고자 제품의 크기나 모양을 다각화하면서 경쟁력을 키워왔다”고 프로파일 박스의 성공 비결을 전했다.
용도를 고려한 작은 변화로 많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는 전 대표이사의 말처럼 최근 이 알루미늄 박스는 전기 자재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LED 조명기구에도 적용되면서 색다른 변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알루미늄 박스에 LED 광원을 넣어 훌륭한 조명으로 재탄생한 (주)세기비즈의 LED 램프는 작업현장의 조명이나 정비등 뿐 아니라 인테리어 조명이나 아웃도어용으로도 각광받고 있어 한동안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기인들의 바람이 실현되는 곳 - (주)세기비즈
모든 제품을 공장 본사에서 자체 가공함으로써 품질의 안정성을 실현한 (주)세기비즈의 생산 현장에는 프로파일 박스 외에도 상당한 종류의 아이템이 쉬지 않고 생산되고 있다. 전기가 필요한 현장의 작은 불편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는 전상빈 대표이사의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탄생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전기작업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을 기획하는 동시에 제품이 적용될 수 있는 현장을 끊임없이 연구한다는 그는 백 가지가 넘는 아이템을 하나하나 개발하며 (주)세기비즈를 이끌어왔다. 다른 기업이 이미 개발한 제품을 출시해 품질이나 가격으로 경쟁하기보다는 작은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면서 알찬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의 (주)세기비즈가 성장하는 데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터미널 박스 역시 그의 아이디어로 탄생된 제품이다. 알루미늄 박스에 터미널을 넣어 현장에서 더욱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 대표이사는 “외국계 기업에서 이를 모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을 정도”라며 제품의 우수성을 전했다.
항상 배우는 자세가 우리의 전략
터미널 박스를 비롯해 Push 버튼 박스, 조인트 박스, LED 램프 등 다양한 아이템의 성공으로 고객을 대응하기에도 바쁜 그들이지만 (주)세기비즈는 지금도 매 순간 새로운 아이템을 고심하고 있다. 늘 새로운 아이디어로 도전을 이어가는 것이 (주)세기비즈의 존재가치이자, 미래라는 것을 모든 구성원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전상빈 대표이사 역시 고객사를 일일이 방문해 영업활동을 하기보다는 해외 전시를 찾아 아이디어를 얻고, 현장을 방문해 불편함을 살피면서 늘 미래를 준비해왔다. “해외전시를 통해 제품을 팔거나 현장에 제품을 공급하고자하는 욕심에 앞서, 항상 배운다는 자세를 먼저 생각한다”는 그는 아이디어를 접목해 재탄생할 수 있는 제품을 살피는 동시에 현장의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는 제품이 있다면 기꺼이 수입까지 마다하지 않으면서 현장의 ‘든든한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자청했다. 또한 그는 “사용자에게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고 그로 인해 우리가 성장해나가는 것이 바로 비즈니스”라며 고객과의 관계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주)세기비즈 캐릭터 ‘로핀’
별난 생각이 넘쳐나는 기업
각종 전기 자재를 전문으로 생산, 유통하는 기업으로 유명한 (주)세기비즈이지만 이들의 사업 영역은 의아할 정도로 다양성을 자랑한다. 본사 건물에는 디자인 스튜디오 ‘ART BIZ’에서 디자인 상품들이 직접 제작되고 있는 한편, ‘BREAK TIME’이라는 카페도 운영 중이다. 또한 온라인 공간에서는 ‘비즈마켓’이라는 이름의 종합 전기 자재 쇼핑몰뿐 아니라 ‘찾아봐라’라는 부산지역의 여행안내 사이트로도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전기 자재 분야에서의 전문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는 아이디어가 중요한 기업이다”라는 전 대표이사는 “그 아이디어가 꼭 전기 자재에 국한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각적인 도전에 대한 배경을 전했다. 이러한 도전들이 최근에는 전기 자재 전문 기업이라는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희석시켜주는 결과로도 이어지면서 그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도전하는 기업 (주)세기비즈의 역사는 계속 된다!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따라 끊임없는 변신을 추구하는 기업, (주)세기비즈. 업계에서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기업’으로 통하는 그들에게 가장 궁금했던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전상빈 대표이사는 “계속되는 도전”이라고 대답했다. 현장의 불편을 줄여줄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제품화하면서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도전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독서등 형태의 작업등을 배터리가 아닌 AC220V를 직접 연결해 현장에서의 활용을 높이려는 계획과 더불어 아웃도어에서 활용되는 랜턴을 국산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출시 예정인 제품을 귀띔한 전 대표이사는 “이러한 형태로 꾸준히 제품을 개발해 현장의 효율에 기여하는 것이 단기적인 플랜이자 장기적인 플랜”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전기가 사용되는 곳이면 어디든 적용될 수 있는 제품이기에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 역시 특유의 도전정신으로 선점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미 유럽과 동남아, 미국, 일본, 멕시코, 러시아 등에 수출이 이뤄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그는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자신감을 전하기도 했다.
스스로를 ‘별난 기업’이라 부르며 남다른 변신을 이어온 (주)세기비즈. 그들의 별난 도전정신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이름을 떨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주)세기비즈 www.jointbo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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