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플라스틱 산업현장의 혁신을 이끌어온 (주)동방이엔지가 어느덧 30년의 업력을 자랑하며 압출업계의 중심에 섰다. 스크류 가공에서부터 압출기 제조까지 모든 과정을 손수 이뤄냈던 노력이 고객들의 신뢰와 함께 긴 시간을 채워왔던 것이다. 항상 새로운 기술로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다져가겠다는 (주)동방이엔지. 그들이 전하는 비전을 본지가 들어봤다.
취재 신혜임 기자(press4@engnews.co.kr)
30년의 역사, (주)동방이엔지
1986년 임가공 업체로 출발한 (주)동방이엔지가 트윈스크류 압출기를 통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 재생 플라스틱 시장에도 발을 내딛으며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장기적인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종횡무진 기술력을 펼쳐내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주)동방이엔지 정인중 대표이사는 “스크류 가공부터 압출기 제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면서 품질과 신뢰성을 높여온 기업”이라는 소개와 함께 “최근에는 재생 압출기를 통해 플라스틱 재생 분야에 진출하면서 기술력을 알려나가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재생 압출기를 독자적인 기술로 탄생시키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주)동방이엔지를 알려나가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트윈스크류 압출기 시장을 선도해온 기업
(주)동방이엔지가 사업을 시작한지 2년째 되던 1988년에 국내 플라스틱 업계에 불어 닥친 트윈스크류 압출기 열풍. 그 시기를 이야기함에 있어 (주)동방이엔지는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다. 외산을 중심으로 빠르게 국내에 적용되던 트윈스크류 압출기의 스크류, 실린더를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생산해내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스크류 회사가 많지는 않았지만 그 중에서도 트윈스크류 압출기에 적용되는 스크류 기술은 독보적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한 정 대표이사는 “트윈스크류 압출기의 역사를 함께 해온 기업이라는 자부심과 더불어 기술에 대한 책임감이 30년이 지난 지금 더욱 크게 와닿는다”며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꾸준한 제품 개발은 우리의 자존심!
3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기업을 이끌어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정인중 대표이사는 “기술 개발을 통해 항상 발전적인 제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사업 초기에 비해 경쟁사도 많이 늘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구도가 되었지만 그는 “제품 자체가 차별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여유를 보였다. 같은 제품으로 가격경쟁을 펼치기보다는 분명한 장점을 가진 제품으로 (주)동방이엔지만의 경쟁력을 알려가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제품 개발에 대한 그의 이러한 의지는 무려 10여 개에 이르는 특허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업 초기부터 직접 제품을 개발하며 기술력을 쌓아온 정인중 대표이사는 현장의 혁신을 이끌어 줄 새로운 제품을 꾸준히 배출하며 (주)동방이엔지만의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교체가 용이하도록 기다란 스크류를 분리해 가공하기 시작한 것도, 최근 해외 특허로 글로벌 무대를 노리고 있는 신개념 재생 압출기도 모두 그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플라스틱 재생 압출기로 제2의 도약 선언
트윈스크류 압출기 분야에서 스크류, 실린더 가공부터 기계제작까지 전 과정을 자체 공정화하며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주)동방이엔지는 최근 플라스틱 재생 압출기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재생플라스틱 시장에서 당당히 기술 경쟁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이 분야에 있어서도 정인중 대표이사는 기계에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하며 (주)동방이엔지만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먼저 불순물을 걸러내는 데 있어 그는 교체의 부담을 줄인 필터를 통해 거름망을 대체하면서 생산량 증가를 이끌어 냈다. “불순물이 많은 경우에는 10~20분 간격으로 기계의 작동을 멈추고 망을 교체해야했다”고 기존의 상황을 설명한 정 대표이사는 “이를 자동 다이스 자체에서 걸러낼 수 있도록 레이저 가공을 한 필터를 적용해 24시간 가동을 가능하게 했다”고 우수성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 제품은 재생플라스틱의 세척 후 건조 작업을 압출기 자체에서 해결해 별도의 건조과정까지 없애며 효율성을 더욱 높였다. 짧아진 실린더의 마찰을 통해 건조과정의 생략과 높은 압출량을 모두 이뤄낸 이 기술력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운 (주)동방이엔지만의 획기적인 기술력으로 최근 실제 현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망을 교체하는 작업의 부담을 줄이고, 건조과정 생략으로 에너지 절감까지 실현하면서 현장에서 획기적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정인중 대표이사는 “거기에 짧아진 스크류로 공간 절감까지 이뤄내면서 재생압출 시장에서 벌써부터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해외무대도 문제없다!
재생압출기에 대해 이어지는 호평 속에서 정인중 대표이사는 최근 다음 무대로 해외시장 진출을 당당히 선언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재생압출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규모를 가지고 있는데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에 대한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개발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인력절감, 전기절감, 높은 압출량 등 재생 압출현장의 모든 고민을 해결한 제품이라 확신하기에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며 그는 자신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미 해외 전시를 통해 호평을 받으며 첫 발을 내딛은 이 제품은 이미 해외특허등록까지 마쳐 해외진출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주)동방이엔지가 있는 한 기술개발은 멈추지 않을 것
(주)동방이엔지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정인중 대표이사는 잠시 자리를 옮겨 공장 옆에 쌓여있는 스크류, 실린더들을 가리켰다.
까맣게 타서 그을리거나 휘어지고, 부러진 스크류를 비롯해 각종 폐자재들이 가득한 그곳을 보며 그는 ‘개발의 흔적’이라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소재가 견디지 못해 휘어지고, 열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녹아내리는 등의 수많은 시행착오가 지금의 제품들을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직장 생활까지 더해 이 분야에서 약 40년 간 경력을 쌓아왔지만 아직도 제품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수많은 실패를 하고 있다”는 그는 “많은 실패를 겪다보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당연히 들지만, 그 때마다 ‘지금 포기하면 (주)동방이엔지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전했다. 남과 다른 제품으로는 경쟁하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꾸준한 기술개발이 (주)동방이엔지의 지금을 있게 한 만큼, 앞으로도 새로운 제품으로 더 많은 고객들을 만나겠다는 (주)동방이엔지. 30년의 긴 역사를 거쳐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그들의 행보가 어떤 미래를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동방이엔지 www.donex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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