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창원시가 주최하고 창원컨벤션센터(CECO)와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 부산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이 주관한 ‘2015 국제공작기계 및 관련부품전(MATOF 2015)’이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11월 11일(수)부터 14일(토)까지 사흘간 개최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는 개최를 두 달 앞둔 지난 9월 이미 참가기업 모집이 마감될 정도로 관련 업체의 참여도가 높았다. 특히 올해는 플라스틱 전문관을 별도로 마련해 플라스틱 산업인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았다. 13개국 150여 개사가 참가하며 최신 공작기계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던 ‘2015 국제공작기계 및 관련부품전(MATOF 2015)’의 생생한 현장을 본지가 담아왔다.
취재 김민주 기자(pressb@engnews.co.kr)
거래중심의 산업전시회, MATOF 2015 개막
국내 제1의 공작기계 생산지이자 행사 개최지인 창원을 비롯해 인근 마산자유무역지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등을 주축으로 한 생산 현장의 높은 기계 구매 수요가 행사에 반영된 이번 전시회는 실수요 중심의 비즈니스 상담과 거래가 어느 행사보다도 활발했다.
기계산업의 현장에서 개최되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2013년부터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폴 등 동남아 국가의 바이어 미션단을 초청하여 다양한 바이어 프로그램을 선보임으로써 지속적인 해외 바이어 유치에 힘을 쏟았던 MATOF는 올해도 마찬가지로 대만기계협회, 싱가폴제조자협회, 말레이시아제조자협회, 중국심천기계협회 등과 MOU 및 로드쇼를 준비해 바이어를 초청했으며, 참가업체와의 매칭, 산업현장 방문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동남아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제전시연맹(UFI)의 국제 인증 획득
MATOF 2015는 지난 9월 15일에 국제전시연맹(UFI)으로부터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UFI 인증은 최근 3년간 또는 3회 전시에 대해 △해외 참가업체 △바이어 수 △전시 운영 △홍보 제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를 받는 것으로 전 세계 1만 5,000여 개의 전시회 가운데 6%인 930여 개가 받았다. MATOF는 2011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제전시 인증을 받아온데 이어 이번 UFI 인증 획득을 계기로 국제 전문 전시회로 발돋움했다는 평을 받았다.
사출·성형 특별관 마련, 플라스틱 업계 이목 집중!
이번 MATOF 2015는 ▲최신 금형 공작·가공기계 ▲사출·성형기계 ▲공구·계측기기 ▲관련기기·부품 부문 등의 다양한 신제품 및 신기술을 만나볼 수 있었다. 올해는 공작기계관, 측정·계측기기관, 산업부품관으로 각각 구성됐으며, 최근 제조업 분야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3D프린팅이 사출성형 분야와 함께 각각 특별관 형태로 꾸며졌다.
사출성형 특별관에는 볼루코리아의 중앙집중식(외권식) 사출성형기(EK 시리즈), 테더릭코리아의 하이브리드 타입 사출성형기(D 시리즈)가 각각 출격했다. 볼루코리아는 볼루 사출성형기만이 가지고 있는 중앙집중식(외권식) 터글 형체 구조의 우수성을 전시를 통해 선보였다. 이 방식은 금형 전체 면에 균일한 형체력이 배분돼 제품에 버(플래쉬)가 현저히 줄어들고 미성형 및 수축 불량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테더릭코리아는 주력제품인 D Series를 전시했다. 서출서보 모터 시스템으로 신속한 반응속도(30~80㎳)를 자랑하는 이 제품은 30~80%의 에너지 절약효과도 실현한 제품이다. 테더릭의 유압 시스템은 CE(유럽), UKAS(영국), TUV(독일) 등의 인증을 보유하면서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세안시스템의 노점 -50℃의 고성능 에어제습기, 직간접 냉간방식인 PID 온도제어의 금형온도조절기, 사출호퍼에 직접 장착하는 간편하고 정밀한 소형 계량 미니믹서 등도 전시됐다.
또한 최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3D프린팅 특별관에는 세계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미국의 스타라타시스와 3D시스템즈, 3D금속프린팅 분야 세계 50% 이상 점유율을 보이는 독일의 EOS(현우데이타시스템), 국내 굴지의 3D프린팅 업체인 로킷과 주원(엔비젼테크) 등 국내외 3D프린팅 유명 제조브랜드 및 유통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창원 소재의 기업체인 대건테크는 올해 초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필라멘트 자동공급장치가 장착된 3D 프린터 마이디(MyD) 시리즈를 MOTAF 2015에 처음 선보였으며, 정밀측정 및 정밀가공 제품을 공급하는 프로보는 독일 스타투스프로의 레이저시스템 직진도측정기와 이탈리아 스마트비전의 자동 비전시스템 등 최신 정밀측정 솔루션을 소개했다.
참가업체 위한 다양한 지원 이어져
이번 전시를 위해 전시 사무국측은 참가 기업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참가기업이 올해 출시한 신제품, 신기술을 전시할 경우 참가비를 30만원 한도에서 10% 할인 행사를 실시했으며, 제품 가격을 할인해주는 기업에는 사전홍보, 바이어 매칭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구매력을 가진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권 해외 바이어 50명을 초청했으며 참가업체가 해외 바이어 초청 시 숙박비 및 항공료를 전시 사무국에서 지원하기도 했다.
한편 창원시 관계자는 “국내 공작기계를 비롯한 관련 업체가 집중되어 있는 지역여건을 감안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관내 창원테크 등 40여 업체와 관련 기업들이 본 전시회를 통해, 수출 증대 및 국내외 판로개척 기회가 된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저성장시대 관내 기업지원 방안으로서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비즈니즈 전문전시회 개최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지역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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